사회 사회일반

서울, 주거·일자리·여가 담은 ‘매력공간지수’ 개발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3 18:06

수정 2024.05.13 18:06

오 시장, UAE 마스다르시티 방문
탄소·쓰레기·車 없는 사례 참고
도시 진단·공간대개조 등에 활용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마스다르에서 도시 모형을 살피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마스다르에서 도시 모형을 살피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윤홍집 기자】 서울시가 특정 지역의 주거·일자리·여가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매력공간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신설 지표를 통해 도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단점 보완에 나선다. 향후 공공·민간 사업을 시행할 때도 활용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탄소중립 스마트 도시이자 다기능 복합 자족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한 뒤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마스다르 시티 시찰 이후 "전통적 건축 양식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변형될 수 있는지 풀어낸 혜안이 돋보인다"며 "전 세계에 많이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스다르 시티는 탄소,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도시다. 도시 내에서는 어디서나 도보 250m 이내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15분 내 주요 시설들에 접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집약도시로 계획됐다.

현재 총 6단계 공사 중 1~2단계 공사가 완료됐고, 3~4단계 공사는 약 70%까지 진행된 상태다. 전체 공사는 2034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거주하고 있는 인원은 1만5000명 수준이나, 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총 5만명까지 거주할 수 있게 된다.

마스다르 시티 관계자는 "도시화가 되고 인구가 점점 증가하게 되면 기후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천연 자원 고갈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것들로부터 탈피한 미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마스가르 시티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매력공간지수'는 △일자리 △교통 △생활편의 △공공·의료 △여가 △돌봄·학습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116개 지역생활권마다 항목별로 시민들에게 도시서비스를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에 따라 매력공간지수가 매겨진다.

서울시는 매력공간지수를 이용해 도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공간 대개조 등 시책사업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족시설과 함께 지역별 특장점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은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매력공간지수 분석 후 부족한 것으로 도출된 시설을 사업과 연계해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추진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매력공간지수를 검증·보완하고, 향후 공공·민간 사업을 시행할 때 도시서비스 공급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매력공간지수는 수변감성도시, 공간 대개조 등 각종 공간시책사업의 성과 측정에도 활용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정략적인 수치로 시민들이 사업의 성과와 달성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banaffl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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