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한화시스템 "유럽 방산 기업에 AESA 레이다 핵심 장치 수출"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4 09:31

수정 2024.05.14 09:31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오른쪽), 파브리지오 보자니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이 13일(현지시간) 경공격기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 안테나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오른쪽), 파브리지오 보자니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이 13일(현지시간) 경공격기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 안테나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사에 AESA 레이다 핵심 장치 수출·공급을 시작하게 됐다. 양사는 이밖에도 해외 수출용 경공격기 AESA 레이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안테나(AAU)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하고,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해 오는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다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항공기용 AESA 레이다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투기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다다. 기계식 레이다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AESA 레이다는 고효율 반도체 송수신기 및 디지털 레이다 기술이 반영된다"며 "우리나라의 FA-50, 이탈리아의 경전투기와 같은 소형∙경량∙저전력의 전투용 항공기에 탑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는 지난해 6월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선행모델 수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하고 사업 협력을 이어왔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가 레오나르도의 공급망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미래에는 항공기용 AESA 레이다 또한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레오나르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AESA 레이다의 핵심 장치 및 완제품을 개발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 중동과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