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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실전 배치, 유사시 초기 대응 유리..강릉기지 유력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5 15:18

수정 2024.05.15 15:18

F-5, 비행 준비 짧아 신속이륙·공중 대응 가능한 장점 보유
KF-21, F-5 역할 대체... 공군 최전방 강릉기지 배치 유력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이 2023년 6월 28일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오후 3시 49분 이륙해 33분 동안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6년 체계개발이 개시된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은 2022년 7월 19일 역사적 첫 비행에 성공했고 이후 시험비행을 지속하면서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이 2023년 6월 28일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오후 3시 49분 이륙해 33분 동안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6년 체계개발이 개시된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은 2022년 7월 19일 역사적 첫 비행에 성공했고 이후 시험비행을 지속하면서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실전 배치를 앞둔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유사시 초기 대응 투입을 위해 공군 강릉기지에 우선 배치될 전망이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오는 2026년 실전 배치가 시작될 KF-21을 강릉 공군기지에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북한과 가까워 공군의 최전방으로 불리는 강릉기지에는 비행 준비 시간이 짧아 신속한 이륙 및 공중 대응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F-5가 배치돼 있다. KF-21의 강릉 배치는 F-5가 현재 공군에서 맡는 역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KF-21은 지난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올해 20대, 내년 20대 등 이른바 '20+20' 방식의 양산 계약 체결이 결정됐다.

KF-21의 블록-1 초기형 물량은 공대지를 제외하고 공대공 무장이 장착 가능한 상태에서 실전 배치될 예정으로 북한 항공 전력의 공중 도발에 초기 대응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전투기 20대로 1개 전투비행대대를 구성하는 공군 전례에 비추어 KF-21 2개 대대가 순차적으로 강릉에 배치될 전망이다.

KF-21은 전장 16.9m, 전폭 11.2m로 각각 14.5m, 8.1m의 소형·경량 전술기인 F-5보다 큰 기체인 만큼 격납고 등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영공 수호에 공백이 없도록 전반적인 배치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F-21은 지난 8일 서해 상공에서 현존 최고로 평가되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000 실사격에 성공하며 공대공 역량을 과시했다.

한편 현재 강릉에 주둔하는 F-5 전력은 도입 40년이 넘은 노후 기종으로 현재도 F-5를 운용 중인 수원 공군기지로 이전해 퇴역 전까지 기존 임무를 이어갈 전망이다.

2023년 5월 12일 청주기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인 '23년 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에서 F-5 전투기가 청주기지에 착륙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공군 제공
2023년 5월 12일 청주기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인 '23년 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에서 F-5 전투기가 청주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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