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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채 상병 특검법 즉각 수용해야…마지막 기회”

김해솔 기자,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6 09:36

수정 2024.05.16 09:36

“공수처 수사 지켜보잔 말은 진실 은폐하잔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마지막 기회를 버리지 말고 즉각 해병대원 특검법을 공포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공정과 상식을 실천하는 대통령이지 배우자의 주가 조작 의혹, 명품백 상납 의혹, 고속 도로 특혜 의혹을 감추기 위해 검찰 수사 라인을 갈아 치우고 특검을 거부하는 불공정한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에 대한 대통령실 개입 정황이 상당하다는 것이 야권 주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수사 자료를 회수하던 당일 대통령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통화 사실이 드러났고 국가안보실이 지난해 7월 21일 해병대 수사단 수사 계획 관련 자료를 요청해 '해병대 일병 익사 사건 수사 계획서'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채 상병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강하다는 점도 공세 포인트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명분은 하나도 찾을 수 없다”며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사건 은폐와 부당 개입 의혹이 너무나도 짙은데 살아 있는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특검이 아니고서야 진실을 밝힐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단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여권 입장에도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특검을 진행한 사례가 여섯 차례 있었다”며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말은 진실을 은폐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청년이 숨졌는데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외압 실체를 밝히자는 것이 그렇게 과한 요구인가”라며 “국민이 가진 의혹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기 위해,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 해병대 명예와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결단하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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