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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1Q 순이익 733억원…전년 대비 13.6%↓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6 16:52

수정 2024.05.16 16:52

민생금융 비용에 실적 악화
한국씨티은행 전경. 한국씨티은행 제공
한국씨티은행 전경. 한국씨티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한국씨티은행이 올해 1·4분기 순이익 73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4분기(849억원) 대비 13.6% 급감한 것으로 민생금융지원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결과다.

씨티은행의 1·4분기 총수익은 2987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2903억원, 2.9%)과 비교할 때 오히려 늘었다. 이 가운데 이자수익은 259억원으로 같은기간 6.4% 감소했다. 금리상승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지만, 씨티은행이 개인금융을 단계적 폐지하면서 대출자산이 감소했다.

1분기 NIM은 2.93%다.
작년 1분기 2.60%보다 0.33%포인트(p) 늘었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2.88%보다도 0.05%p 올랐다.

비이자수익은 작년 1·4분기(704억원)보다 31.9% 늘어난 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 채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1·4분기 비용은 지난해 1·4분기(1550억원)보다 10.6% 늘어나 1714억원으로 집계됐다.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영업외비용이 포함된 것이다.

3월 말 기준 고객 대출 자산은 소비자금융 부문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작년 1·4분기보다 38.4% 줄어든 11조1000억원이다. 같은기간 예수금은 27.9% 감소해 1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예대율은 47.2%를 나타냈다.

총자산이익률은 0.70%, 자기자본이익률은 5.02%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02%p와 1.04%p 감소한 것이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씨티그룹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업금융그룹의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 금융을 포기하고 핵심 비즈니스로 선별한 기업금융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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