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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5개월만에 공식행보… 외교행사 역할론 부각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6 18:21

수정 2024.05.16 18:37

한-캄보디아 정상 오찬 참석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 앞서 뺏 짠모니(Pich Chanmony) 캄보디아 총리 배우자와 환담 후 이동하며 각 나라의 전통의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귀국 행사 후 153일 만이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 앞서 뺏 짠모니(Pich Chanmony) 캄보디아 총리 배우자와 환담 후 이동하며 각 나라의 전통의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귀국 행사 후 153일 만이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한-캄보디아 정상 부부 오찬을 계기로 공식 행보를 재개했다. 그동안 정상 배우자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대외적으로 5개월만에 행보를 공개하면서 향후 외교행사를 비롯한 공개 석상에 나설 빈도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가 캄보디아 방문 당시 심장질환을 앓던 옥 로타 군을 만나면서 의료지원을 이끌어낸 것이 한-캄보디아 양국 우호 증진에 큰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김 여사의 공개 역할 필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이날 정상 공식오찬 참석에 대해 "올해 방한한 외국정상 공식일정에는 여사가 계속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3일 루마니아 대통령 방한과 같은달 30일 앙골라 대통령 방한 당시에도 김 여사가 배우자간 친교 환담시간을 가졌음을 강조한 고위관계자는 "(김 여사가) 배우자 친교행사에 일관되게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공개행보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5개월만으로, 루마니아·앙골라와 달리 캄보디아 정상 오찬에 함께 한 이유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양측 정부가 공식 오찬에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하는것이 좋겠다는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의 두건의 경우와 좀 더 추가된 일정이 있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의 사례가 이번 한-캄보디아 정상회담과 오찬에서도 언급되면서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11월에 한-아세안·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김 여사가 현지 병원을 방문하던 중 심장병을 앓던 로타 군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그 해 12월 로타 군은 서울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2월에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은 윤 대통령 부부가 용산 청사로 초청해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김 여사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에 대해 언급했고 오찬에서도 "각별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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