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석 넥슨 메이플월드 총괄 디렉터 인터뷰
게임 하듯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게 만든 플랫폼
[파이낸셜뉴스] 넥슨이 신규 코딩 교육 플랫폼 '헬로메이플'을 오는 9월 중 선보인다.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학생들이 게임처럼 코딩에도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신민석 넥슨 메이플월드 총괄 디렉터는 30일 경기 판교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넥슨이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을 때 본질은 결국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넥슨이 오랫동안 서비스해온 메이플스토리 IP를 접목해 누구나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헬로메이플은 메이플스토리 IP로 누구나 콘텐츠를 직접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월드' 플랫폼에서 파생된 무료 교육용 콘텐츠다.
헬로메이플은 출시를 앞두고 사내 테스트와 교사 대상 테스트도 마쳤다.
20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할 예정인데, 해당 사업의 1차 참가 모집은 이틀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교육 현장에선 관심이 높다. 신 디렉터는 "시중에 나온 블록코딩 플랫폼들은 그래픽적인 리소스가 부족하다면, 헬로메이플은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재료가 굉장히 많다"며 "그런 측면에서 더 재미를 느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는 "교사들도 직접 해본 게임 IP라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안심이 된다는 평가가 많고, 아이들도 비주얼적으로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예를 들면 헬로메이플은 메이플 아바타를 항상 생성하고 시작한다. 코딩할 때도 내 캐릭터가 움직이고 내 캐릭터의 옷을 입히고 꾸미기 때문에 학생들이 느끼는 몰입감에서 (다른 플랫폼들과) 차이가 클 것"이라고 했다.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신 디렉터는 "현재 헬로메이플은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붙이게 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에 짜여져 있는 블록들을 보고 조금만 고치면 또 새로운 걸 만들 수 있게 해뒀다"며 "앞으로 챗GPT에게 말하듯 '이런 걸 만들고 싶다'고 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블록이 나오도록 기술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생성형 AI와 대화하면서 코딩을 해나간다면 (학생들이) 훨씬 코딩에 접근하기 쉬워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서비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신 디렉터는 "헬로메이플이 9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미 부분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는다면 나중에는 해외 서비스도 생각 중"이라며 "북미 시장은 워낙 코딩이 활성화돼 있어 주요 타깃이 될 것이고, 아시아 권역 내 정보기술(IT) 교육에 대한 니즈가 큰 곳에도 서비스를 고려해볼 것"이라고 귀띔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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