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위, 환헤지비율 연장안 의결
한은-국민연금, 외환스와프로 한도 확정
한은-국민연금, 외환스와프로 한도 확정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중 1450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국민연금이 달러 매도를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시장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늘리는 조치를 내년까지 연장키로 결정한 것이다.
19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금위 전체회의'를 개최, 환헤지 비율 연장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자산에 대해 환헤지 전략을 쓴다. 지난해 12월 기금위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0%에서 시장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하는 조치를 올해까지 연장한다고 결정했다.
기금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지만 올해 환헤지 비율을 10%까지 올린 적은 없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 등에 따른 정치불안에다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치솟자 기금위가 달러 매도를 통해 환율 안정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10%까지 환헤지 비율을 늘릴 경우, 헤지규모가 약 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자산은 4855억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전술적 환헤지를 최대 비율(5%)로 설정하면 총 242억8000만달러의 환헤지가 가능하다. 여기에 전략적 환헤지(10%)를 실행하게 되면 추가로 485억5000만달러가 되는 것이다.
기금위가 이날 환헤지 비율 조정 연장을 결정하면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은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및 한도 확대를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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