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불안의 시간을 함께 건너가기 위해 혁신과 도전의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되살리는 데 공동체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기업이 무너지면 경제가 붕괴하고 피폐한 경제 위에서는 어떠한 사회도 존속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기업인에게 위기는 일상의 다른 이름이다. 비상한 시기라면 맞서 싸워 돌파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3년 임기 동안 △법인세 1% 인하 △중견기업을 대상에서 제외한 미환류 소득 법인세 개선 △가업상속공제 적용 중견기업 기준 상향 △2023년 중견기업법 상시법 전환 및 시행 △2024년 뿌리 중견기업 외국인력 고용 확대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중견기업 기준 완화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중견기업법이 예정대로 일몰했다면 많은 중견기업이 존폐 기로에 놓였을 것"이라며 "상시법 전환 과정에 적극 참여해 준 많은 중견기업인들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내년에 공급망 불안정과 자국중심주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 환경 변화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뿐 아니라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에 이어 내수 저변마저 잠식되는 등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범이 임박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한 정책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도전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산업 경쟁력 저하를 막아내며 첨단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중견기업 총의를 모아 법·제도 개선과 불합리한 규제 혁파에 앞장서면서 보다 선진화된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견기업법의 내실화뿐만 아니라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에 대한 건설적인 담론을 확산하고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의 가장 깊은 해법을 찾고 견고한 거점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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