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1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서울은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역별로 차별화된 변동을 보였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도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서울은 3주 연속 보합세를 지속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이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다. 이는 2023년 7월 둘째 주 이후 약 78주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하락세로, 18개월 만에 전세 가격이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은 0.01% 하락하며 하락 전환됐다. 다만 서울은 지난 주 하락세로 떨어졌던 전세가격이 0.00% 보합세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됐다. 5대광역시(-0.01%→-0.01%)는 하락폭이 유지됐고 세종(-0.04%→0.00%)은 보합 전환했다. 8개도(0.00%→-0.01%)는 하락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11%), 강원(-0.08%), 전북(-0.06%), 인천(-0.03%), 제주(-0.02%) 등에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4%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지난 12월 다섯째 주부터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중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와 송파구가 각각 0.04%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서초구는 0.02% 상승을 나타냈다. 강남구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으며, 마포구도 오랜 상승세를 깨고 보합세를 기록했다. 마포구의 보합세는 지난해 3월 셋째 주 이후 약 42주 만에 처음으로, 이는 10개월 간의 상승세가 종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되기도 하나,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지속되고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지역·단지별 상승 하락 혼재돼 나타나며 서울 전체의 보합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3% 하락하며 하락폭이 커졌고, 경기와 인천도 각각 0.04%와 0.06% 하락했다. 그러나 안양 동안구와 과천시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변동이 나타났다.
지방은 0.05% 하락하며 여전히 부진을 보였고, 5대 광역시는 0.06% 하락을 지속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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