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정농단 비난 없는 미국 부럽다" 강조한 홍준표 시장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1 08:02

수정 2025.01.21 08:22

'美 대통령 가족은 정권 실세 부상·각종 특권도 영위'
우리와 정치문화 전혀 판이, 돌아가는 것 보면 신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국정농단이라는 비난이 없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현지시간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 의회에 등록된 로비스트가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공식적인 인사보다 막후 실세가 더 강한 나라가 미국이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한국은 대통령이 되면 그 가족들은 정치 관여나 이권 개입이 금지 되고 임기 말까지 감시의 대상이 된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대통령의 가족은 정권의 실세로 부상하고 각종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걸 비난하지 않고 당연 시 하는 그런 정치문화가 일상화돼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1기 때는 트럼프 딸인 이방카가 실세였는데, 2기 때는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가 실세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와는 정치문화가 전혀 판이하다"라고 말한 그는 "그래도 미국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시장은 "취임식 아레나 행사에는 2만명이 초대됐는데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면서 "취임식 만찬 행사에도 안보 관계자들 중심인 커맨더 인 치프볼 행사에도 왔는데 추운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좀 더 기다려 보고 참석여부를 결정해야 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라고 마무리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