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펀드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098조7000억원으로 지난 2023년 12월 말(971조4000억원) 대비 13.1% 증가했다.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작년 1·4분기 1000조원을 돌파한 후 한 해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금유출입으로는 한 해 동안 머니마켓펀드(MMF)에서 10조4000억원이 이탈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공·사모) 펀드 유형 중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023년 말 대비 34조4000억원(24.9%) 늘었다. 자금유출입 측면에서도 1년간 전체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27조2000억원)되었다.
채권형 펀드에 이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2023년 말 대비 23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금유출입 측면에서도 주식형 펀드는 1년간 전체 유형 중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이 순유입(16조2000억원) 됐다. 이어 재간접형(17조4000억원), 파생형(14조5000억원) 순으로 순자산총액이 증가했다.
국내 투자 펀드와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697조3000억원, 401조4000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각각 52조6000억원(8.2%), 74조6000억원(22.8%) 증가했다.
공·사모펀드별로는 ’24년 말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이 각각 435조5000억원,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이 663조1000억원으로 각각 87조3000억원(25.1%), 40조원(6.4%)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채권형 성장(22조7000억원)과 더불어 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 증가27조7000억원)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ETF에서 해외 주식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23년 말 28.8%에서 ’24년 말 53.2%로 빠르게 증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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