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 예타 통과..총 5조6167억 투자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3 15:15

수정 2025.01.23 16:07

경기 평택~강원 삼척 잇는 고속도로 완성
28년 만 강원 남부권 경제 발전 도약 기회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3일 도청 2청사에서 김시성 도의회 의장, 삼척시장, 태백시장, 영월군수, 평창군수, 정선군수 등과 함께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를 자축했다. 강원자치도 제공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3일 도청 2청사에서 김시성 도의회 의장, 삼척시장, 태백시장, 영월군수, 평창군수, 정선군수 등과 함께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를 자축했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월=김기섭 기자】동서 6축 고속도로 중 마지막 구간인 영월~삼척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김윤상 제2차관 주재로 2025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동서 6축고속도로 중 마지막 남은 미개통 구간인 영월~삼척 고속도로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심의, 의결했다.

서해안인 경기 평택에서 동해안인 삼척을 잇는 동서 6축고속도로는 정부가 1996년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에 포함해 추진됐으며 이 가운데 2008년 서평택~충북 음성(57.9㎞), 2013년 음성~충주(45.4㎞), 2015년 충주~제천(23.9㎞) 구간이 개통했고 제천~영월(29.9㎞)도 지난해 12월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날 강원 남부권 주민들의 28년 숙원인 영월~삼척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됨에 따라 강원 남부권 경제발전에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영월군 영월읍과 삼척시 등봉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70.3㎞의 고속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5조6167억원이 투입되는 등 강원사회간접자본(SOC)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연구원도 이번 사업으로 인해 생산 유발효과 5조658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5356억원, 고용 유발효과 5조5139억원 등 13조7000억원 상당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김진태 지사를 비롯한 도 지휘부는 중앙부처와 유관기관, 국회 등을 방문해 이번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으며 지난 여름에는 도민 1500여 명과 영월~삼척 국토대순례를 진행하고 10월에는 국회에서 대국민 설명회를 개최하며 300만 강원도민의 힘을 모았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지난해 10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제천~삼척 고속도로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기원하는 대국민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진태 강원지사가 지난해 10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제천~삼척 고속도로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기원하는 대국민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여기에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철규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과 유상범 의원(홍천·횡성·영월·평창)은 대통령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유관 부처에 사업 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에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등 국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힘을 보탰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번 사업 총 사업비가 기존 5조2031억원에서 5조6167억원으로 4500억원이 늘어났으며 대한민국 고속도로 역사 57년 중 경제성분석(B/C) 0.3 이하 예타 통과라는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 냈다.

이철규 국회의원은 “그동안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이번 예타 통과로 낙후된 동해안권과 강원 남부권, 충북 내륙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교통망이 완성돼 국가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추진되고 있는 수소 산업, 폐광지역의 다양한 대체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과 고속도로를 연계시켜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회의원은 “작년 12월 영월~제천 구간의 타당성재조사 통과와 함께 강원 발전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제천~영월~삼척 구간의 조기 착공, 조기 개통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영월~삼척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23일 기재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연합뉴스
영월~삼척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23일 기재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연합뉴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