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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단체복 구입에 거액.. 울산 선출직 친선체육대회 폐기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0 13:57

수정 2025.02.10 13:57

2004년 시작된 '울산시 선출직 체육대회' 예산 낭비 지적
의원들도 호응 저조.. 올해부터 정책토론회 등으로 대체 검토
매년 단체복 구입에 거액.. 울산 선출직 친선체육대회 폐기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시의원과 구군 의원들이 친선을 도모한다며 매년 열어온 울산시 선출직 체육대회가 예산낭비라는 안팎의 지적에 결국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10일 지역 정치계에 따르면 '울산시 선출직 체육대회'라는 명칭으로 지난 2004년부터 개최되어 온 이 행사는 시작 초기부터 평일에 다수의 공무원들이 동원되고 대낮부터 술판이 벌어지면서 잡음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18년 등산대회로 명칭을 변경했지만 이후에도 비슷한 행태는 계속됐다.

그러다가 행사 때마다 단체복 맞춤에만 수 천만 원을 쓴 사실이 드러나 예산 낭비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의 경우 5개 구·군 기초의회 의원과 사무처 직원 180여명의 단체복을 구입하는 데 4700만원이 들어갔다.

앞서 2023년에는 3000만원이 들었다. 단체복 구입에 전체 행사비의 60%가 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울산시의회와 구군 의회는 행사 간소화와 예산 절감을 위해 올해부터 선출직 체육대회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최근 5개 구군 운영위원장들과 관련 모임을 가졌다.
의원들의 호응이 예전보다 못하고 예산 등의 부담이 크다며 대체 행사를 요구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관계자는 “의원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란이 있고 재정에 부담을 느낀 울산 중구의회는 관련 예산을 절반 이상 삭감했다"라며 "올해부터는 의원들 간 정책토론회나 연찬회 등 대체 방안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시의회와 5개 구군은 각각 내부 논의를 거쳐 정책토론회와 워크숍 등을 대안으로 마련해 최종 결정할 계힉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