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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세탁건조기' 年전기료, 삼성·LG '최대 9000원 차이'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1 13:58

수정 2025.02.11 13:58

LG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 LG전자 제공
LG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사용에 드는 연간 전기요금이 최대 9000원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삼성전자, LG전자 2개 제품의 품질과 경제성, 환경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 WD25DB8995BB, LG전자 FH25EAE 제품이다.

평가 결과 안전성은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세탁성능이나 소요시간, 연간전기요금 등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기존 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 제품과 주요 성능을 비교한 결과 세탁성능은 개선됐고, 건조성능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건조성능은 2개 제품 모두 세탁물의 건조도가 103% 이상으로, 세탁물이 충분히 건조돼 기존 의류건조기 전용 제품과 성능 차이가 없었다. 건조도는 초기 세탁기 무게 대비 젖은 세탁물의 건조 후 무게 비율로, 세탁물의 건조도가 100% 미만이면 추가적인 건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세탁건조기 구매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제공
세탁건조기 구매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제공

다만 소요시간은 최대 30분 차이가 있었다. 원스탑 코스에서 2시간 30분~2시간 40분, 단독 세탁·건조 코스는 2시간 15분~2시간 47분 범위 수준이었다. 제품별로는 삼성전자 제품이 LG전자 제품에 비해 원스탑 및 단독 세탁코스가 약 10분, 단독 건조코스는 약 20분 정도 소요시간이 짧았다.

세탁·건조 시 물 사용량을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 제품은 원스탑 코스(106ℓ)의 물 사용량이 단독 세탁·건조(83ℓ) 코스보다 20ℓ이상 많았다. 소비자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원스탑 코스의 물 사용량을 단독 세탁코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제품은 원스탑 코스에서 83ℓ, 단독 세탁·건조 코스에서 84ℓ로 물 사용량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감전보호와 구조 등 안전성은 두 제품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기능의 경우 삼성전자 제품은 건조 시작 전 건조에 적합하지 않은 옷을 꺼낼 수 있도록 제품 동작이 일시 정지되는 건조 준비기능과 코스 종료 후 자동 문 열림 기능이 있었다.

LG전자 제품은 제품 하단에 소용량 세탁 용도의 결합이 가능했다.
이는 별도구매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선택할 때 주로 사용하는 세탁·건조용량과 설치 공간, 세탁성능·소요시간·전기요금·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와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