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이사장 "투자와 산업 육성 선순환 조성에 기여"
[파이낸셜뉴스] 한국글로벌보건연맹이 글로벌펀드,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등 3대 보건다자기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글로벌 공공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창립된 연맹이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맹은 최근 방한한 피터 샌즈(Peter Sands) 글로벌펀드 사무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감염병 퇴치 및 보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펀드는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등 3대 감염병 퇴치를 위해 연간 5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운영하는 다자보건기구로, 한국은 글로벌펀드의 의약품 및 진단기기 제3위 공급국이자 신속진단키트 분야 1위 공급국이다.
원희목 연맹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글로벌펀드는 국제 보건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주요 조달업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연맹은 글로벌펀드와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정부의 보건 ODA(공적개발원조) 투자와 산업 육성이 함께 가는 선순환체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피터 샌즈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국가 간 분쟁,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 등으로 보건 분야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은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맹은 이달 14일 리처드 헤쳇 CEPI 대표와 서울에서 조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CEPI는 코로나19 및 신종 감염병(Disease X)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을 목표로 2017년 설립됐으며, 한국은 2020년 CEPI에 가입한 이후 총 5100만 달러를 지원했다.
현재까지 CEPI가 백신 개발 및 제조에 투자한 31억 달러 중 한국 기업 및 기관이 받은 투자금은 약 3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연맹은 글로벌펀드, CEPI, GAVI 등 주요 보건다자기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글로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보건 ODA를 활용한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정부 및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바이오헬스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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