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촌 왕진버스’ 운영
올해 15만명에 의료 서비스 계획
올해 15만명에 의료 서비스 계획
18일 왕진버스를 찾은 한 할머니는 "여러 분야 의사 선생님이 직접 와서 한꺼번에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라고 말했다.
농촌 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의료취약 지역을 위해 도입한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만명 늘어난 15만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왕진버스 운영 예산은 국비 40%, 지자체 30%, 농협 30%로 분담되며 총 32억원(국고 기준)이 투입된다. 주 대상은 60세 이상 농촌 주민, 농업인, 취약계층으로, 양한방 진료, 안과·치과 검진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날 경기 포천 농촌 왕진버스에서도 양방진료, 한방진료, 치과진료, 검안 돋보기, 근골격계, 질환관리, 구강관리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은 바로 골다공증과 호흡기 질환 검진이다. 올해부터는 근골격계 질환 관리와 치매 진단까지 확대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 어르신들은 병원 방문이 어려워 골다공증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절실하다고 해 검진을 확대했다"며 "치매 진단 등도 새롭게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순회버스도 운영된다. 현장서 이뤄지는 진료비와 처방약도 전액 무료다. 왕진버스는 단순히 진료를 넘어 '찾아가는 생활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진료를 받은 80대 한 어르신은 수액을 맞으면서 이발을 받았다. 옆에서는 네일아트와 손 마사지 서비스가 제공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현장을 방문해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 장관은 "병·의원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어르신들이 의료진들의 진료를 받으며 함박 웃음을 짓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왕진버스가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와 농협, 지역병원과 의료봉사단체 등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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