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구 거주 울산시민 80% "시내버스 기다리다 지쳤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9 14:15

수정 2025.03.19 14:16

시내버스 노선 개편 동구지역 주민 설문조사 결과 보고회 열려
동구-용역업체 설문조사에 동구 주민 4923명 참여
교통약자인 여성, 60대 조사에 적극 응답
방어진~ 아산로 연결 시내버스 가장 많이 이용
노선 개편 후 버스 대기시간 증가, 환승 불편 많이 느껴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배차간격 축소가 다수 차지
106번, 133번 노선 재운행, 124번 원상복구 요구 높아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동구 남목1동~울산시청을 운행하는 방어진순환도로 방면 시내버스에 올라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울산 동구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동구 남목1동~울산시청을 운행하는 방어진순환도로 방면 시내버스에 올라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울산 동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울산 동구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환승체계가 불편하는 응답이 80% 넘게 나타났다.

울산 동구는 지난 2월 17일~ 3월 5일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 용역 관련한 결과 보고회를 19일 개최했다.

설문조사에서는 구청 자체 조사에서 2923명, 용역 업체 조사에서 2000명 등 총 4923명의 동구 주민이 응답에 참여했다.

성별로는 여성 3215명, 남성 1708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35.1%로 가장 높았으며, 거주동으로는 화정·일산·대송동 주민의 비율이 28.8%로 가장 높았다.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방어진 순환도로(현대중공업) 방면에서 아산로 방면이 30.9%로 가장 높았다.

노선 이용의 주 목적은 출퇴근(등하교)이 51.7%, 시장·병원·만남 등 일상생활이 39%로 나타났다.

버스 증차가 필요한 노선으로는 124번(봉수로⇄아산로), 711번(방어진 순환도로⇄아산로), 134번(방어진 순환도로⇄염포로), 114번(방어진 순환도로⇄염포로), 115번(봉수로⇄아산로), 721번(봉수로⇄염포로)이 높게 나타났다.

노선 개편 이후 불편한 점은 '이동시간(대기시간)이 늘어났다'와 '이전 노선과 달라져서 환승 등이 불편하다'가 80.1%를 차지했다.

해결 방안으로는 '배차간격 축소'가 47.3%로 높게 나타났다.

환승체계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안다'가 '모른다'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환승 경험 후 개인적 평가에서는 '불편하다'가 88.1%로 가장 많았다. 주요 사유로는 '환승 대기시간이 길다'와 '환승노선을 잘 모른다'로 나타났다.

노선 개편에 대한 주민 건의사항으로는 폐선 노선 중 옛 106번 노선(61%)과 옛 133번 노선(22.4%) 재운행 요청이 높게 나타났다.

노선 원상복구 부분에서는 124번 노선 원상복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버스 배차 관련해서는 '배차간격 축소 요청'이 가장 높았다. '버스 몰려다니지 않기'와 '제시간에 출발하기'가 다음으로 높았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번 동구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서 개편된 버스 노선에 대한 주민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라며 "방어진 순환도로 방면에서 시청까지의 직선노선 신설 등 주민 요구를 울산시에 전달하고 향후 노선 조정에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