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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동일·티플랙스·에이치피오 등
주총 표 대결서 주주제안 통과
지난해부터 거세진 주주행동주의가 올해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올해 주주총회을 마무리한 일부 기업에서 소액주주 연대 또는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이 내세운 후보들이 이사회에 입성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주총 표 대결서 주주제안 통과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주총에서 소액주주연합과 행동주의 펀드들이 선임한 인사들이 이사회에 진입한 주요 기업은 △DI동일 △티플랙스 △에이치피오 △콜마홀딩스 △유엑스엔 등이다.
DI동일의 경우 6년 만에 소액주주 연합이 추천한 인사로 감사가 교체됐다.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과징금과 최대주주에 대한 대여금 등으로 홍역을 치른 데 대해 사측은 지난 3월 28일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설치를 대책으로 내놨다.
행동주의펀드 스트라이드파트너스도 에이치피오의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인 감사위원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상장 후 처음으로 주주제안을 통해 감사위원이 이사회에 진입한 사례다.스트라이드파트너스가 지난달 31일 열린 에이치피오 정기주총에서 제안한 '제3-2호 의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남중구 후보자 선임안'이 출석 주식 기준 56.26%(397만7435표)의 찬성을 얻어 최종 승인됐다.
이번에 선임된 남중구 신임 감사위원은 법무법인 인헌의 대표 변호사로,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배임 사건 등 기업 법무에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감사의 독립성을 보장하는데 적합한 후보"라며 남 변호사의 선임을 추진해왔다.
코스닥 상장사인 스테인리스 가공업체 티플랙스도 주총에서 소액주주 연대가 추천한 구희찬 전 부사장이 상근 감사로 선임됐다. 소액주주 플랫폼인 헤이홀더를 통해 의결권 있는 주식 56.11%를 확보한 결과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도 뷰티기업인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 세종시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된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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