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폭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하면서 폭등했던 증시는 중국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는 백악관 설명에 미중 관세전쟁 격화 우려가 고개를 들며 폭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폭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로 하락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증시는 이런 예상을 뛰어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트럼프의 보호주의, 관세전쟁이 뉴욕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폭락 돌변
투자자들은 중국 관세율 정정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간 관세전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는 듯이 투매에 나섰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선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만7000선이 하루 만에 무너졌다.
다우는 전장 대비 1014.79 p(2.50%) 급락한 3만9593.66, 나스닥은 737.66 p(4.31%) 폭락한 1만6387.31로 미끄러졌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188.85 p(3.46%) 폭락한 5268.05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전날 폭등세가 워낙 컸던 덕분에 3대 지수는 10일 폭락세를 감안해도 8일 마감가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이틀 전체로 다우는 5.2%, S&P500은 5.7% 폭등했고, 나스닥은 상승률이 7.3%에 이르렀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10 p921.12%) 폭등한 40.72로 뛰었다.
M7 일제히 급락
M7 빅테크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테슬라는 19.80달러(7.27%) 폭락한 252.40달러, 엔비디아는 6.76달러(5.91%) 폭락한 107.57달러로 추락했다.
애플은 8.43달러(4.24%) 급락한 190.42달러, 알파벳은 5.69달러(3.53%) 급락한 155.37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는 39.48달러(6.74%) 폭락한 546.29달러, 아마존은 9.88달러(5.17%) 폭락한 181.22달러로 주저앉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M7 가운데 낙폭이 가장 작았다. MS는 9.14달러(2.34%) 급락해 381.35달러로 마감했다.
애플과 MS간 시가총액 격차는 290억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날 마감가 기준 시총이 애플은 2조8640억달러, MS는 2조83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은 모두 지난 이틀 동안 주가가 폭등했다.
테슬라는 13.8%, 엔비디아는 11.7% 폭등했고, 애플도 10.4% 폭등세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