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두의 AI 프로젝트"
100조 투자·전국민 무료 사용
김동연 "트럼프 관세해법 찾자"
미시간 주지사 만나 상생 도모
김경수 "노무현의 꿈 천도 계승"
서울·세종에 집무실 대안 제시
100조 투자·전국민 무료 사용
김동연 "트럼프 관세해법 찾자"
미시간 주지사 만나 상생 도모
김경수 "노무현의 꿈 천도 계승"
서울·세종에 집무실 대안 제시
■李, K-AI 희망 NPU 공약 선점…100조 투자부터 전국민 AI까지
우선 이재명 전 대표는 14일 퓨리오사AI를 찾아 AI(인공지능) 진흥 정책을 선점했다. 민관 100조원 투자와 전 국민 무료 이용 생성형 AI '모두의 AI' 프로젝트 등 굵직한 공약들을 발표했다.
먼저 AI 100조원 투자는 정부의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 이상 규모로 증액한 것을 마중물 삼아 민간투자를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현 정부도 추진 중인 공공데이터 민간 개방을 가속화하고, AI 자산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물량도 5만장 이상으로 늘리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비교적 뚜렷한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과 실증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전 대표가 이날 퓨리오사AI를 방문한 이유도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를 내놓은 기업이라서다. NPU는 업계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GPU는 엔비디아가 군림해 따라잡기 어렵지만 NPU는 퓨리오사와 리벨리온 등 우리 기업이 상당 수준으로 올려놔 큰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가 내놓은 모두의 AI 프로젝트도 NPU를 활용해 전 국민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인 강유정 의원은 "NPU 모델은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고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트럼프 1기 핵심' 관세 조언, 김경수 '노무현의 꿈' 천도 계승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9~12일 미국 미시간주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해법을 고민했다.
먼저 김 지사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자동차 부품 관세 공동대응에 뜻을 모았다. 경기도에는 완성차 업체 납품 부품업체의 23%가 몰려있고 미시간주는 GM·포드·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기업들과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 우리 부품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양국 자동차 기업 상생 방안을 찾기로 한 것이다.
특히 김 지사는 미시간대에서 트럼프 1기 핵심인사였던 스티브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해 트럼프 관세 대응 조언을 들었다. 비건 전 부장관은 포드에서 지난 2018년까지 15년간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했고, 김 지사와는 미시간대 동문이기도 하다.
비건 전 부장관은 "지난 10년간 한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 중 하나이다.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며 "한국 제조업체들이 이미 미국 자동차 산업의 일부가 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가 조지아주에서 차를 생산할 때 그건 사실상 미국산 자동차이다. 이는 관세를 낮추는 데 매우 설득력 있는 포인트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대미투자 규모상 한국이 1위라는 점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미국의 수출도 확대됐다는 점, 또 미 진출 우리 자동차 기업들이 관세로 타격을 입으면 미 시장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여론을 키우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경제관료 출신답게 청년세대와 소통,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선언 후 첫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발표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는 '내란의 상징'이라며 하루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 복귀 △정부서울청사 집무실 △정부세종청사 집무실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청와대로 복귀하더라도 정부세종청사에 집무실을 두고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대통령과 장관들의 거리를 좁혀 이른바 '책임장관제'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의 대표정책인 '행정수도 이전'까지 나아간다는 게 김 전 지사의 구상이다. 친노·친문의 적자로서 노무현 정부의 정책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김 전 지사는 이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성석우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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