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3.3㎡당 1억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으로 토지거래허가 해제와 확대 등 정책이 냉·온탕을 오가면서 실거래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강남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191만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3.3㎡(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531만원으로 1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조사 시점(1986년) 이후 처음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초구도 1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4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는 9792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22%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서초구도 곧 1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정책이 냉온탕을 오가면서 오히려 이른바 고가 단지가 더 부상하는 역효과를 만들어 냈다”며 “지역별 양극화의 골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4월 기준으로 5208만원이다. 강남구 아파트값과 격차가 2배 가량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2095만원 수준으로 1년 전 대비 4.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강남과 비 강남, 서울과 지방 등 양극화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며 “초양극화 이슈에 대해 심도 깊게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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