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재외한국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을 거점으로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 순회를 지원하는 '2025 투어링 K-아츠'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시작한 '투어링 케이-아츠'는 해외 공연, 전시, 강좌 개최를 희망하는 국내 문화예술단체가 재외한국문화원이 있는 세계 각국의 도시를 순회할 수 있도록 연결·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공연과 전시 등 15개 프로그램이 19개국 20개 도시에서 소개되도록 지원했다. 문체부는 사업 결과 공연 분야는 항공료 41%, 전시 분야는 작품 운송료 23%의 예산 절감 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해 공연(15편), 전시(11편), 강좌(15편) 등 총 41개 프로그램이 35개 재외한국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을 중심으로 32개국 49개 도시를 순회한다.
지난 2023년 초연한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작 '정글'이 다음 달 스웨덴, 영국, 스페인에서 공연된다. 또 경상남도 진주시의 대표 특산물인 '비단'을 소재로 한 전시 '한국의 빛, 진주 실크등'은 내달부터 12월까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열린다.
6∼10월에는 한국과 일본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일민미술관의 전시 '다시 그린 세계 2025'가 관람객을 찾는다.
국립예술단체의 '청년교육단원 육성 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국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창작 실내악 '코리안 사운드'는 9월 아랍에미리트와 튀르키예를,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 '오페라 여행'은 10월 미국과 캐나다를 순회한다.
이외에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 담그기 문화를 소개한 '테이스트 오브 장' 등 다양한 문화강좌가 순회하며 열린다.
윤양수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앞으로도 해외 현지에서 매력도 높은 'K-아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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