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북항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설계 공모 확정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3 21:13

수정 2025.05.13 21:13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 부산시 제공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 부산시 제공
부산 북항 제1부두에 조성될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의 설계 공모에서 이탈리아와 한국 건축사무소로 구성된 팀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지난 1월부터 진행된 국제설계공모에 총 11개국, 37개 팀이 참가해 심사 끝에 이탈리아 OBR과 한국 ㈜강부존건축사사무소로 구성된 건축팀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에 당선된 OBR은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대표적인 완공 건축물로는 이탈리아의 피타고라스 박물관, 밀라노 피오리 주거단지 등이 있다.

공동 참여팀인 강부존건축사사무소 강부존 대표는 부산의 젊은 건축사로, 현재 부산과 미국에서 현지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계획설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당선된 건축팀은 과거에 대한 존중과 미래를 투영한 건축구조 계획을 담은 설계안을 제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시는 전했다.

구체적으로 △역사적 흔적에서 출발해 기존 창고의 형태를 정확히 재현한 공간 계획 △친환경, 에너지 절약,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설계안 제시 △주변 도시적 맥락과 통합돼 화려함보다는 의미 있는 건축적 정체성 표현 △과거의 시간성과 장소성을 섬세하게 읽어내고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동시에 미래적 가치를 담아낸 창의적 공간 구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에 당선된 팀은 건축설계 계약 우선 협상권이 주어진다.

시는 문화유산 현상변경 등 문화유산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항 제1부두는 바다와 도시를 연결하는 통로이자 부산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와 연결되는 공간"이라며 "이 곳에 만들어질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글로벌 활력 거점이자 기회의 공간이 되도록 완공까지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