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사비가 폭등하면서 재개발·재건축도 사업성이 아주 좋은 서울 한강변이나 목동 지역만 시공사 선정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시공사도 구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공사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인건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공사 단순 작업도 '이제는 휴머노이드'
인건비는 비단 건설업 이슈는 아닌데요. 최근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현장에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휴머노이드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으로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차원이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공장에서 조립까지 담당할 정도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건설 현장에서는 얼마나 더 일을 잘할수 있을까요.
비교적 단순한 공정은 내년부터 공급되는 휴머노이드를 바로 투입해도 될 정도라고 합니다. 늦어도 오는 2028년 공급되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웬만한 공사현장의 단순 작업에 바로 투입이 될 수 있습니다.
즉, 공사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확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기술 속도라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는 오는 2030년이 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공사비도 내려가고, 각종 건설·부동산 사업들의 사업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첨단 기술이 바꾸는 세상...대선 공약도 바뀌어야
인건비 비중이 높아 유지·관리가 힘든 실버타운 사업들도 이 같은 휴머노이드를 활용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어려 업종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면 인건비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얼마나 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먼저 많이 사용하게 되면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도심항공교통(UAM) 마찬가지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협상이 끝나면 중국에서 이미 상용화한 UAM도 바로 국내에 들려올 수 있습니다. 모든 KTX나 SRT역에서 UAM을 이용하면 먼 곳까지 바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지방 소멸 방지나 인력 확충 차원에서 이 같은 첨단 산업들을 아주 빠르게 국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주고, 바로 상용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첨담 기술로 5년 내에 세상은 크게 바뀝니다. 대선 공약도 여기에 맞춰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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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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