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방문해 실태파악
"누적 비용 3400억원, 병상 200여개 방치"
"이재명 의료 정책 비현실성 짚어야"
"공공의료원 성과 확인 전 전국 확대하자는 이재명 생각 위험"
"누적 비용 3400억원, 병상 200여개 방치"
"이재명 의료 정책 비현실성 짚어야"
"공공의료원 성과 확인 전 전국 확대하자는 이재명 생각 위험"
이준석 후보는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성남시의료원 병상을 둘러본 뒤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후보의 의료 정책 비현실성에 대해 짚을 예정"이라며 이처럼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성남시는 기초단체 중 재정적 여력이 있는 곳이다. 다른 공공의료원에 비해 많은 액수인 3400억원 정도의 누적 비용 지원이 있었음에도 아직 병원이 기획된 것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빈 병실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공공의료원에 대한 운영 모델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현재 상태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는지, 성공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면 왜 확대하겠다고 공약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며 "시도가 부족한 측면이 있는데 지방 의료도 공공의료원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상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공공의료에 대해 "의료소비자는 냉정하다. '공공'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병을 잘 고치면 좋은 것"이라며 "의료 질을 평가하는 데 있어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데 공공의료원이 특별히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대부분의 병원이 건강보험의 당연가입제 필수지정으로 공공성을 띄고 운영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공공의료만이 공공의 영역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공공의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대안을 묻는 질문에 "지역사회의 일반적인 의료서비스가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특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내 역학조사 등을 하면 (공공의료원이) 보건소와 함께 충분히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오는 23일 예정된 제21대 대선 사회분야 TV토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공공의료 정책을 겨냥한 질문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는 "(공공의료원의) 운영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전국에 확대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1차 TV토론에서도 준비한 내용이 많았는데 이재명 후보가 우격다짐으로 넘어가려는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도 공공의료원의 잘못된 현실인식에 대해 지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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