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3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다음 달부터 50%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이 나왔지만 이란과 미국 간 핵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5차 핵 협상에 나섰지만 큰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의 핵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바드로 알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은 협상 뒤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결정적인 성과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남은 쟁점들이 앞으로 며칠 안에 해결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핵 협상 차질 소식에 올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7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34달러(0.53%) 오른 배럴당 64.7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물도 0.33달러(0.54%) 상승한 배럴당 61.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2.4% 안팎 뛰었던 국제 유가는 이번 주에는 1% 안팎 하락했다.
브렌트는 1주일 동안 0.96%, WTI는 1.54%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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