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희대의 드루킹 선거공작으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더럽힌 사람이 장관, 그것도 공정한 선거관리를 해야할 행안부장관 자리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막장 드라마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말로는 '국민통합'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성실하고 선량하게 살아온 사람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전과자가 출세하는 세상이 도래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과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한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 공직을 맡으려면 범죄전과가 있거나 부정부패라도 해야 하는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쯤되면 '국민주권정부'가 아니라 '전과자주권정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아직 장관인사는 발표도 하지 않았다.
이어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조차 가볍게 무시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폭주를 도울 것도 불보듯 뻔하다"면서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차베스는 늘 입만 열면 '국민'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헌법을 갈아엎어 독재의 길을 닦고, 사법부를 짓밟았다. 심지어 국명까지 바꾸며 나라를 망국의 길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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