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거실·서재 제공 신림동쓰리룸 호응
낙성대 등 곳곳엔 창업 밸리 구축
600개 넘는 스타트업 활발히 활동
전국 1호 청년친화도시 선정 뿌듯
창업부터 스케일업 전주기 지원
거실·서재 제공 신림동쓰리룸 호응
낙성대 등 곳곳엔 창업 밸리 구축
600개 넘는 스타트업 활발히 활동
전국 1호 청년친화도시 선정 뿌듯
창업부터 스케일업 전주기 지원
박준희 관악구청장(사진)은 9일 '청년수도 관악'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의 결과"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18년 민선 7기부터 현재 8기까지 관악구를 이끌고 있는 박 구청장은 관악구의회와 서울시의회를 거친 민생 실무자다. 청년인구비율 41.4%로 전국 1위를 차지한 관악구를 맡으며 핵심정책도 청년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 역시 "올해 2월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된 순간"이라며 "지난해부터 구의 도시브랜드를 '청년 수도 관악'으로 변경할 만큼 진정성을 갖고 청년정책에 임해왔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청년 전담부서를 위해 조직을 개편한 자치구다. 전담부서 신설에 그치지 않고 이번 임기에는 '청년문화국'을 출범, 선도적으로 청년정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관악구에 거주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네트워크' 등 공론장을 통해 필요한 정책을 구에 직접 건의할 수 있다. 관악구에서 시행 중인 '청년 무료 건강검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청년 법률자문' 등은 모두 청년층의 제안을 수용해 추진한 사례다.
청년 전용 문화공간 역시 기획과 운영을 모두 청년에게 맡긴 '청년 자치정책'이다. 2019년 개관한 '신림동쓰리룸'은 원룸·고시촌 거주비율이 높은 관악구 청년에게 거실, 서재, 작업실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프로그램 가입자만 5만2000여명으로, 서울 청년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 중이다.
'관악청년청'에서는 상담, 일자리, 커뮤니티, 문화예술, 창업 등을 지원한다. 운영위원회 장을 맡은 청년은 '관악청년청장'으로 활동하며 직접 필요한 지원을 논의하고 실행할 수 있다. 관악청년청은 개관 2년 만에 13만여명이 방문하며 관악구의 청년 종합활동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박 구청장은 "청년정책은 지원이 아니라 기회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경제활동을 위한 환경 조성도 관악구의 관심사다. 관내에 자리한 '서울대'를 청년층과 연계해 '관악S밸리'를 조성, 창업과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낙성벤처밸리와 신림창업밸리로 이뤄진 창업중심지에서는 6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3000여명의 인재가 활동 중이다. 창업 인프라 18개소를 바탕으로 연매출은 68배, 투자유치는 43배 성장했다.
관악구는 '관악S밸리 2.0'으로 사업을 확장해 특정개발진흥지구 최종 지정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 진흥 전문기관인 '관악 중소벤처진흥원'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 축을 담당하는 서울대도 낙성대역 인근에 20개의 창업공간 및 실험실 등을 갖춘 '창업 HERE-RO 1' 조성에 나섰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조성한 '창업지원펀드'에도 116억원 규모의 '제2호 관악S밸리 기업지원펀드'를 추가했다.
박 구청장은 "초기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기업의 전 주기를 지원해 '창업하기 좋은 관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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