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학습지로 경험하는 배움의 기쁨과 슬픔, 어른들도 빠졌다[후기자들]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2 05:50

수정 2025.06.12 05:50

레모네이드, 성인 학습지 '마이라이트'로 리브랜딩
학습지과 워크북 각 3권과 굿즈로 구성 푸짐
매일 10분 투자, 한달 완성 프로그램
언어, 취미 외에도 부업 카테고리 풍성

마이라이트 인체드로잉 학습지. 사진=서지윤 기자
마이라이트 인체드로잉 학습지. 사진=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MZ세대라면 '학습지'를 통해 배움의 기쁨과 슬픔을 처음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하루 두세장씩 선생님과 약속한 분량을 채우며 때론 괴롭고 때론 작은 보상에 행복을 느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본다.

그때 그 시절 학습지가 다시 돌아왔다. 따분함은 덜어내고 더 가볍고 즐거워졌다. 데이원컴퍼니의 사내독립기업 레모네이드가 리브랜딩한 '마이라이트(MYLIGHT)'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8년부터 '가벼운학습지'로 이름을 알렸던 이 학습지는 '배움 여정을 비추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가치 아래 마이라이트로 새로 태어났다.

가장 큰 변화는 서비스 영역의 확장이다. 어학을 넘어 예술, 돈 관리, 취미 생활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으며 맞춤형 키트를 도입하고 전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도 강화했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기자는 그중에서도 '인체드로잉' 키트를 직접 체험해 봤다.

첫인상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마이라이트의 첫인상은 푸짐하다는 것이었다. 배송된 드로잉 키트에는 이론 학습지 3권, 실습 워크북 3권, 드로잉북과 연필 등이 들어있어 생각보다 부피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사실 '이걸 언제 다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이 두꺼우면 읽기도 꺼려지는 법. 전에도 인체 드로잉을 공부해 보겠다고 결심하고 300페이지 넘는 책을 샀지만 여전히 포스트잇은 1장에 머물러있다. 마이라이트 학습지는 두께가 얇긴 하지만 3권이라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마이라이트 인체드로잉 학습지. 사진=서지윤 기자
마이라이트 인체드로잉 학습지. 사진=서지윤 기자

이 부담감을 덜어준 건 잘 짜인 학습 스케줄이다. 워크북을 펼치면 1~4주차 학습 내용이 체계적으로 정리돼있으며, 학습지와 워크북이 매칭되는 형식으로 제작돼 누구든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지난해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인 소은(박경선) 작가의 온라인 강의도 들을 수 있다. 게다가 할당된 하루 분량을 다 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0분. 기자처럼 그림을 배워본 적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워크북에는 빈 공간이 많아 직접 그려보는 실습 위주로 짜여 있다. 틀려도 부담 없고, 반복 학습을 유도하는 구조다. 그림을 취미로 하는 비전공자 입장에서 인체드로잉은 꼭 해야 하지만 끝까지 미루게 되는 숙제와 같았다. 그러나 학습지를 통해 공부하니 기본 선 그리기부터 인체 비율, 근육 구조까지 단계적으로 따라갈 수 있어 마음의 부담이 줄었다.

마이라이트 인체드로잉 학습지. 사진=서지윤 기자
마이라이트 인체드로잉 학습지. 사진=서지윤 기자

과외 선생님 없이 혼자 학습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 때문에 고민과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학습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도움이 된 건 학습지의 친절한 설명과 응원이다. 어려운 과제가 나올 때마다 워크북은 "솔직히 쉽지 않으니 단계별로 접근해 보자"며 학생을 다독인다.

기자는 취미 생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학습 주제를 선택했지만 마이라이트에는 취미 외에도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카테고리가 마련돼있다.
8개국어부터 작사가나 문구작가 데뷔 방법, 공간대여나 필름시공 등 인생역전 부업 등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런 것도 학습지로 배울 수 있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셀프 사주, 방구석 DJ 데뷔, 추리 학습지 등도 마련돼있다.
마이라이트는 사용자 니즈에 맞춰 아이템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라이트 웹사이트 갈무리
마이라이트 웹사이트 갈무리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