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의장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 4월 당선 후 경제를 강화시키고 미국에 대한 경제 의존을 줄일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그러나 캐나다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앨버타의 주민들이 장기 집권하고 있는 자유당에 대한 반감이 크고 주민의 약 절반이 분리 독립을 원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앨버타는 금융과 제조업 중심지인 온타리오주에 비해 인구가 3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해 캐나다 경제 성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캐나다 경제 성장을 외치고 있는 카니 총리에게 앨버타주는 매우 중요하다.
지난달 설문조사업체 레거의 조사에서 앨버타 주민의 약 절반 가까이가 독립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설문조사업체 앵거스 리드가 앨버타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분의 1이 분리 독립을, 5분의 1 이상은 미국에 편입되는 것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지사는 갈수록 더 많은 앨버타 주민들이 정부에 의해 생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다고 믿고 있으며 캐나다의 일부로 남는 것으로는 자유롭고 번영되는 미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분리독립을 지지하지 않는 스미스 주지사는 그러나 시민들에게 앨버타주의 미래를 묻는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관대해 이전에 비해 더 적은 시민들의 서명으로도 주민투표를 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미스 주지사는 앨버타에서 캐나다 동부로 연결되는 송유관 건설을 카니 총리가 지지하지 않을 경우 독립 운동에 더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앨버타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로 인해 캐나다 서부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믿어왔다. 게다가 겉으로는 지지를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분리주의자들은 더 많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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