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작년 사회공헌에 235억 집행
탄광순직자 유가족 ‘난방비 지원’ 확대
지역 청소년엔 장학금 지원·멘토링 활동
청년들 대상 요리대회 열고 창업자 발굴
강원랜드 직원, 조리·인테리어 재능기부
헌혈·폐전자제품 기부 등 자발적 봉사도
탄광순직자 유가족 ‘난방비 지원’ 확대
지역 청소년엔 장학금 지원·멘토링 활동
청년들 대상 요리대회 열고 창업자 발굴
강원랜드 직원, 조리·인테리어 재능기부
헌혈·폐전자제품 기부 등 자발적 봉사도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1998년 설립된 공기업이다. 강원랜드가 태생적으로 사회공헌에 진심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원랜드는 설립 이후 카지노, 호텔, 콘도, 골프장, 스키장 등 관광업을 주요 사업으로 이어오며 3500여명의 임직원이 연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석탄산업의 대체산업으로 출발한 기업인 만큼, 정부 정책에 발맞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폐광지역 경제 진흥이라는 기업 설립 목적에 맞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취임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취임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력 제고 및 주민 일자리 창출 이행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보이며 강원랜드 경영 활동과 동시에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 이사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사업은 1796억원을 투자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강원랜드 메인타워 지하 1, 2층 및 지상층에 총 1만6161㎡(약 4889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카지노 영업장 5748㎡(약 1739평)과 함께 나머지 공간은 최근 복합리조트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을 위한 쇼핑몰·공연장·식음시설 등 비(非)카지노 시설이 들어서 새로운 개념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근 태백 지역 폐광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우선 제2카지노 영업장이 가동되면 현재 1조5000억원 수준인 매출이 2조원대로 늘어 이에 따른 폐광기금도 1700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직접고용 900명을 포함해 신규 건설 등으로 5000여명의 간접고용이 창출되고, 이에 따른 유동인구 및 생활인구가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 기대되고 있다.
■사회공헌재단 "지속가능한 폐광지역을 위하여"
강원랜드는 지난 한 해 동안 강원랜드 자체사업비 85억원을 비롯해 사회공헌재단 120억원, 산림힐링재단 30억원 등 총 235억여원을 집행해 폐광지역 내 사회공헌사업을 지원했다. 또 기관 설립 이후 총 4112억원을 투입해 지역주민들의 안정적 생활지원과 지속가능한 폐광지역을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기존 강원랜드복지재단과 강원랜드희망재단이 하나로 통합돼 올해로 재출범 4년을 맞은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은 오늘의 폐광지역을 있게 한 산업전사 '광부'와 폐광지역의 미래 주역인 '청년'에 대한 지원 강화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전략을 개편했다.
재단은 과거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던 석탄산업 전사들에 대한 감사를 바탕으로, 폐광지역 및 강원도 내 진폐재해자·탄광근로 순직 유가족의 건강증진과 권익보호를 위한 '진폐·순직유가족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진폐재해자와 탄광순직자 유가족이 혹독한 추위에서도 건강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난방비를 지원하는 '재가 진폐재해자·순직유가족 겨울나기' 지원 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치솟는 물가를 반영해 지원금을 1인당 10만원씩 증액하고, 개인당 50만원의 난방비를 총 5161명의 대상자에게 지원하며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다. 또 진폐증과 경제적 어려움, 가족의 상실 등을 겪은 진폐재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2015년부터는 '휴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진폐재해자 및 순직유가족 당사자 단체를 대상으로 사업비를 지원하는 '단체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 위한 다양한 장학사업 전개
한편, 강원랜드의 대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인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사업'은 폐광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과 학업지도, 정서안정 활동을 제공하는 교육장학 사업이다. 단순 장학금 지원에서 벗어나 폐광지역에 거주 중인 중·고등학생 멘티와 지역 출신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올해 기준 중학생 180만원, 고등학생 240만원, 대학생 360만원의 학업 및 생활 장려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지역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역 선후배가 뭉쳐 멘토링 활동과 더불어 경제·독서·문화 등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이 사업에는 지금까지 모두 236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총 8595명의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또 '학교사회복지사업'은 강원랜드 인근 지역 청소년들의 학교 적응과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학교에 사회복지사를 파견하고,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강원랜드가 2010년부터 추진해왔으며, 올해는 기존 사업의 지원 규모와 운영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청소년 도박중독과 관련 예방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공동 진로 캠프를 추가로 운영해 폐광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재단은 강원랜드 인근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아동 청소년 대상 특화교육 과정 운영을 지원하는'인근지역 특화교육사업'과 가족의 돌봄을 전담하는 폐광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역량개발을 지원하는 신규 시범사업 '가족돌봄청년 역량강화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정태영삼 맛캐다’ 등 지역 먹거리 발굴 지원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은 폐광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1940 청년식당' 요리경연대회 및 '정·태·영·삼 맛캐다'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1940 청년식당' 요리경연대회는 외식업 창업 또는 운영 개선을 희망하는 19~40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전 경연을 통해 유망 창업자를 발굴하고, 폐광지역 내 맛집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재단은 수상자들에게 주방 설비 및 집기 구입, 홍보 등 최대 1억원의 창업지원금과 조리·위생·서비스를 아우르는 실무 중심 교육 및 매장 운영에 대한 자문을 통해 창업 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단은 폐광지역 4개 시·군(정선, 태백, 영월, 삼척)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각 시군마다 1개의 식당을 선정·지원하는 '정·태·영·삼 맛캐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에는 조리, 회계, 서비스, 인테리어 등 강원랜드 직원들의 재능기부도 함께 이어져 사업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단은 31개의 점포를 재개장했으며, 이들 식당에 약 32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발적 봉사활동 통해 지역주민들과 소통
3500여명에 달하는 강원랜드 임직원들은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끊임없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총 447건의 봉사활동을 수행했으며,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1만7138시간에 달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연탄나눔, 유실물·폐전자제품 기부를 통한 희망숲 가꾸기, 재활용 PC 재조립 및 기부,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직원들 각자의 재능을 활용한 재능기부형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학생 지도 및 지원, 어르신 장수 기원 사진촬영, 독거노인 생신잔치 지원, 생필품 및 식품 지원, 집수리 등을 진행하며 폐광지역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최철규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 참여를 적극 장려해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강화하고 나눔문화 확산에도 힘쓸 방침"이라며 "단순히 도움을 주는 봉사보다 지역 속으로 다가가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봉사가 지속될 수 있는 새로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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