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아파트 16층 높이에서 떨어진 고양이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바닥에 착지한 사연이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뉴시스와 온라인 영상 뉴스 사이트 뉴스플레어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아파트 16층에서 생후 1년 6개월 된 고양이가 창밖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고양이의 주인인 A씨는 창문을 닫는 걸 깜빡했고, 창틀 위에서 놀던 고양이는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A씨는 집 안에서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집 주변을 수색했고, 인근 건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고양이가 창문 밖으로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놀란 A씨는 고양이를 찾아 병원에 데려갔고, 진료를 마친 수의사는 고양이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수의사는 "고양이가 유연한 관절과 독특한 골격 구조를 가지고 있어 추락 중에도 자세를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다"며 "본능적으로 다리를 길게 펴 공기 저항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낙하 속도를 늦추며 착지 충격을 완화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층에서 떨어질 경우 고양이는 자세를 잡을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낮은 층(4~5층)에서의 추락보다 부상의 위험이 적다"며 "A씨 고양이의 경우 지면에 잔디와 덤불이 있어 충격을 흡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는 극히 드문 예외적 상황"이라며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이 위험한 장소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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