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복국 먹고 마비”..직접 조리했다가 중독된 4명 병원 이송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30 11:16

수정 2025.06.30 11:16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어는 조리자격이 없는 자가 조리해서는 아니되며 복어 요리를 먹을 때는 반드시 관련 자격을 취득한 전문가가 조리한 복어인지 확인하고 섭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3.08.22. /사진=뉴시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어는 조리자격이 없는 자가 조리해서는 아니되며 복어 요리를 먹을 때는 반드시 관련 자격을 취득한 전문가가 조리한 복어인지 확인하고 섭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3.08.2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복어를 직접 조리해서 먹고 어지럼증과 마비 등 복어 독 중독 증상을 보인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38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한 건물에서 복요리를 해 먹은 50대 A씨를 비롯한 4명이 복어 독 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들은 전문 음식점이 아닌 장소에서 복어를 조리해 먹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복어류의 독인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의 1000배에 달하는 맹독으로, 끓여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이 독은 복어류의 내장과 정소, 간, 혈액, 근육 등 온몸에 분포해 있다.



이 독의 치사량은 2㎎ 정도이며, 독에 중독되면 20분에서 6시간 사이 입술이나 혀끝의 감각이 둔해진다. 증상이 심할 경우 온몸이 마비되고 혈압이 떨어지며 결국 호흡 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요리 조리 자격증이 있는 요리사가 조리 한 복어를 섭취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