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담대 금리, 두 달 연속 3%대...예대금리차,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30 12:00

수정 2025.06.30 12:00

한은, 2025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주담대 평균금리는 4월 이어 5월에도 3%대
전세자금·신용대출도 각각 0.11%p·0.07%p↓
예대금리차 1.54%p...전월比 0.06%p 상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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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표금리 하락에 힘입어 0.11%p 감소했다.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간 주담대 금리에 가계대출 금리도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기업대출 금리가 반도체 설비 투자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의 여파로 확대되면서 예대금리차는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6%로 전월(4.36%)보다 0.10%p 내렸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98%에서 3.87%로 0.11%p, 일반 신용대출은 5.28%에서 5.21%로 0.07%p 각각 떨어졌다. 지난해 9월(3.74%) 이후 7개월 만에 4%대 아래로 떨어진 주담대 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4월에 이어 5월에도 3%대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70%로 0.11%p 하락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연 5.21%로 0.07% 감소했다.

기업대출 금리(4.16%)는 0.02%p 높아졌다. 지난해 12월(4.62%) 이후 6개월 만에 상승세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0.11%p 오른 4.15%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0.07%p 낮아진 4.17%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19%에서 4.17%로 0.02%p 내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대기업대출 금리는 지난 4월 반도체 설비 투자 지원을 위한 저리의 정책 자금이 큰 규모로 집행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5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이 실행돼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54%p를 기록했다. 전월(1.48%p)보다 0.06%p 축소되며 한 달 만에 확대 전환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에서 2.19%p로 0.02%p 낮아지며 지난 2021년 11월(2.19%p)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평균 예대금리차는 1.69%p로 5월 예대금리차는 이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예대금리차 흐름은 가산금리 등 은행권의 정책과 지난주에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 2.71%에서 2.63%로 0.08%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지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64%)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58%)가 각 0.07%p, 0.11%p 내렸다.

은행 이외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상호저축은행(2.98%)를 제외한 신용협동조합(3.12%), 상호금융(2.88%), 새마을금고(3.14%)가 각각 0.09%p, 0.18%p, 0.08%p 내렸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이 0.02%p 하락한 4.99%를 기록했고 상호저축은행(10.92%, +0.20%p), 상호금융(4.86%, +0.16%p), 새마을금고(4.79%, +0.04%p)는 모두 올랐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