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를 비하하는 별명으로 부른 사실을 알게 된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를 별명으로 불러온 듯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8년 차 딩크족이라고 밝힌 A씨는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를 그동안 별명으로 불러온 것 같다"며 "살찐 사람들에게 붙일 법한 별명인데 아직도 손이 떨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친정엄마가) 체격이 좀 있긴 하지만 보통의 60대 어머님들처럼 통통한 체격이어서 아주 보기 싫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슬림한 체형인 시어머니는 평소 말랐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어 "사람들은 내가 말랐다는데 나는 모르겠네. 내가 말랐니?" 등의 말을 하곤 했다.
문제는 며칠 전 A씨가 퇴근길 지하철에서 시어머니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으며 발생했다. 시어머니는 'ㄸㄸㅇ가 뭘 또 보냈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황급히 삭제했다. A씨의 친정어머니가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 시어머니에게 택배로 지역 특산물을 보낸 시점이었다.
A씨는 "다른 곳에 보낸다는 걸 나한테 잘못 보내신 걸 알고 삭제하신 것 같다"며 "평소 친정엄마는 시어머니가 혼자 사시니 잘 챙겨드려야 한다며 명절, 생신 때마다 선물을 챙기시는 것도 모자라 평소에도 뭘 자주 보내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감사 인사는커녕 남편을 통해서 감사하다고 전하라고만 해서 서운했는데, 보냈을 때마다 저런 식으로 친정엄마를 돌려 깠다는 생각도 들고 머리가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지하철에서 잘못 본 것 아니냐', '우리 엄마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서 현재 냉전 상태"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 "남편한테 보내려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이혼 사유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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