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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수도권 집중도 더 확대...총 산출액 절반 육박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2 12:00

수정 2025.07.02 12:00

한국은행,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
총산출액 서울·인천·경기 비중 49.9%
생산·부가가치유발효과도 수도권 1위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년 사이에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의 비중이 축소된 가운데 수도권의 비중이 더 확대된 결과로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도 수도권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산출액 가운데 수도권의 비중은 경기 25.8%, 서울 19.3%, 인천 4.7%로 전체의 49.9%를 차지했고, 총 부가가치의 경우 경기 26.5%, 서울 22.9%, 인천 4.5%로 54.0%를 차지했다. 이는 각각 2015년 대비 3.1%p, 3.3%p 확대된 것이다.

지역산업연관표는 전국을 지역경제 단위로 나눠 지역간 이출입 및 지역별 산업구조의 특성을 반영해 작성한 투입산출표다.

전국을 17개 광역시·도로 구분해 분석한 만큼, 지역 및 산업간 상호 의존관계를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부상돈 투입산출팀장은 “수도권의 경제비중이 2015년에 비해 높아졌다”며 “산업별 구성을 봐도 수도권의 서비스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구성에서 차지하는 수도권 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비중이 확대되는 동안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의 총산출액 비중은 축소됐다. 동남권의 경우 2015년 18.0%에서 2020년 15.4%로, 대경권과 호남권은 각각 9.8%에서 8.7%, 9.4%로 쪼그라들었다.

지역별 재화와 서비스의 공급구조를 봐도 수도권이 지역 내 생산 비중(68.4%)과 경제권 내 이입 비중(11.4%)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구조를 보면, 강원(75.9%), 제주(72.4%) 등은 지역 내 수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서울은 타지역 이출 비중(29.9%)이 가장 높았다.

지역 내 최종수요에 의해 유발되는 생산유발효과도 수도권(1.037)이 가장 크며, 타지역 최종수요에 의해 유발되는 생산효과는 대경권(0.928), 충청권(0.925) 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최종수요에 의해 유발되는 부가가치효과의 경우 수도권(0.513)이 가장 크며, 타지역 최종수요에 의해 유발되는 부가가치 효과는 대경권(0.393), 충청권(0.391) 등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 간 교역구조를 보면, 경제권별 이출입 비중은 수도권(이출 48.0%, 이입 43.8%)이 가장 높은 가운데 수도권(순이출 +72조9000억원)과 충청권(순이출 +12조3000억원)은 순이출이 플러스, 여타 경제권은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구조의 경우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 중심의 취업구조를 나타낸 가운데 서울(90.8%), 대전(84.5%)의 경우 서비스 부문 취업자 비중이 전지역 평균(71.1%)을 크게 상회했다.
지역별 최종수요에 의한 취업유발계수는 제주(12.5), 대구(11.7), 전북(11.5) 등이 높게 나타났다.

2020년중 지역간 교역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699조4000억원으로 전국 총부가가치(2036조2000억원)의 34.3%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지역이 부가가치 순이출 구조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은 부가가치 순이입(93조원)을 나타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