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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李대통령·트럼프 9월 열병식 불참할 듯"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2 17:10

수정 2025.07.02 17:11

중국이 오는 9월 3일 예정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행사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2015년 70주년 기념식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등이 참석한 모습.AP뉴시스
중국이 오는 9월 3일 예정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행사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2015년 70주년 기념식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등이 참석한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오는 9월 3일 예정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행사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 예측이 나왔다.

홍콩 매체 성도일보는 지난 1일 보도에서 이같이 전하며 "현재 한중관계가 2015년 승전 70주년 당시와는 달리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성도일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방문해 열병식에 참석했다"면서 "당시 한중관계는 밀월기였지만, 현재는 허니문이 끝난 상태"라고 짚었다.

매체는 "한국은 정권이 교체됐고 양국 관계도 다소 개선됐지만, 이 대통령이 9월 3일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낮다"고 관측했다.



성도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에 대해 "첫째, 미중관계가 2015년보다 훨씬 악화됐고, 둘째, 열병식이 항일전쟁 승리라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어, 미국이 동맹국 일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중은 2차 대전 당시 함께 싸웠고 미국은 '플라잉타이거'로 불리는 항공부대를 중국에 파견했지만, 현재는 미일이 동맹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특이한 행동을 해도 일본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일을 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통상 정주년(5·10년 단위로 나뉘는 해)을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행사에서 미국 중심의 질서에 맞서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성도일보는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는 국가는 대부분 비서방 진영"이라며 "이들(비서방 진영)은 중국을 지지하고 중국군의 군사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