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넘은 김민석 “여야 지혜 국정 접목”..대통령실 “인준돼 다행”

인준 직후 金, 여야 존중한다면서도
尹정부 겨냥 "폭정세력이 만든 경제위기"
대통령실 "李 호흡 맞춰 국정운영 원활"
野 "숫자로 밀어붙인 총리 임명" 반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에 기표를 마친 뒤 투표함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회 임명동의를 받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3일 “여야를 넘어 의원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시키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을 하늘 같이 받들고 이재명 대통령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여야 의견을 존중하겠다면서도 전임 윤석열 정부를 ‘폭정 세력’이라 칭했다. 그는 “폭정세력이 만든 경제위기 극복이 제1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며 “위대한 국민, 위대한 정부,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총리 인준이 빠르게 마무리된 데 대해 환영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취임 초기 국무총리 인준이 빠르게 진행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국정운영이 원활히 잘 돌아가도록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총리 인준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의 강행처리라며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숫자로 밀어붙인 총리 임명이 국회의 문은 넘을지 모르지만 국민이 바라보는 시선에서 국민청문회는 통과하지 못했다”며 “국정수행에 있어 국민을 가르치려 들지 말고 낮은 자세, 겸손한 자세로 민생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