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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시즌 3’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에도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를 기록했다.
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6월 MAU는 1449만9273명에 달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중순께 한 때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300만명에 못 미쳤다. 하지만 '오징어게임 시즌 3'가 공개된 같은 달 27일 DAU가 414만2663명으로 급증했고 이튿날인 28일에도 412만6065명을 기록하면서 그 빈틈을 채워줬다. 이는 지난해 연말 오징어게임 시즌 2 공개 직후 이틀간 DAU(412만8302명, 372만8758명)보다 높은 수치이며, 오징어게임 시즌 3를 뛰어넘은 작품은 '더 글로리 파트 2'(524만3642명, 539만5064명)가 유일하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오징어게임3은 약 6000만회의 시청 수를 보이며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 아르헨티나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93개국에서 1위를 질주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역시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DAU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꾸준한 MAU 상승세를 드러냈다. 티빙의 6월 MAU는 728만3168명으로, 전달 대비 12만 4368명(1.7%) 증가하면서 3위 쿠팡플레이와의 격차를 벌렸다. 두 회사의 MAU 차이는 5월 7764명에서 지난달 32만6456명으로 벌어졌다. 티빙 관계자는 “야구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인기가 고조돼 티빙 야구 중계에 시청자가 많이 몰렸다”며 “오리지널 콘텐츠와 tvN 드라마 시청률도 매우 좋은 편이고 지난달 2일부터 시작한 ‘배달의민족’과의 통합 멤버십 상품도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드라마 ‘미지의 서울’ 마지막 두 회차가 방송된 지난달 28일과 29일 티빙의 DAU는 각각 약 219만명과 197만명에 달했다. 미지의 서울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8.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5월 27만4706건이던 신규 앱 설치 건수는 지난달 35만4969건으로 29.22% 늘었다.
쿠팡플레이는 전달 대비 19만4324명 줄어든 728만3168명의 6월 MAU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중순부터 스포츠 경기 중계 전용 요금제인 '스포츠패스'를 운영하기 시작해 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관건이다. 기존 이용자들은 쿠팡 와우 멤버십 요금 7890원에 스포츠패스 9900원을 합쳐 매달 1만7790원을 내야하는 상황이 됐다. 스포츠 패스를 이용하면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축구는 물론 F1, F1 아카데미, 나스카, LIV 골프, PGA 챔피언십, NFL 등 총 48개 리그 및 대회 중계를 볼 수 있지만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태다.
4위인 웨이브는 지난달 MAU가 430만1300명으로 전월(412만5283명)보다 증가했다. 5위인 디즈니+ 역시 249만3872명으로 전달(243만4607명)보다 이용자 수가 늘었다.
반면 최근 4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 받은 왓챠는 지난달 MAU가 45만522명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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