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햇볕정책의 일환으로 전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것"이라며 "대화를 전면 단절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미워도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워도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며, 협의와 협상을 통해 서로의 손해를 줄이고 이익을 키우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통일에 관해서는 "지금 통일을 얘기하는 것은 자칫 흡수통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감정이 아닌 이성적·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긴 호흡으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통일부 이름을 바꾸자는 얘기도 하는 것 같은데, 길게 보고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되, 단절된 남북 간 소통은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굳건히 하면서, 중·러와의 관계도 조속히 개선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을 중국 정부로 부터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전날 "중국과 소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아직 청산하지 못해 서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북한 핵·미사일 대응 등 안보 문제나 경제 사안 등에서 협력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나 외교에 있어서는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간 든든한 공조와 협의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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