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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매입 3.2兆로 83% 달해
자문도 '삼일·한영·예일' 삼형제화…71.7%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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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NPL) 매입시장이 전통강호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대신F&I, 하나F&I로 고착화됐다. 이들의 올 상반기 NPL 매입 규모는 전체의 83%를 넘었다. NPL 매각자문도 삼일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 예일회계법인이 독차지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71.7%를 넘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권원금으로 볼 수 있는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 올해 상반기 NPL 투자사들은 3조8559억원어치 은행권 NPL을 매입했다.
앞서 유암코는 지난해 3조8006억원의 NPL을 매입, 3조클럽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유암코는 2017년 1조7700억원, 2018년 2조1000억원, 2019년 2조원, 2020년 1조3700억원, 2021년 1조1664억원, 2022년 1조2485억원, 2023년 2조1267억원어치 NPL을 사들인 바 있다.
대신F&I는 같은 기간 1조4179억원을 매입, 1조클럽에 입성했다. 2023년 6429억원을 매입한 것의 2배를 넘는다.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선 것도 2018년 후 6년 만이었다.
대신F&I가 그동안 NPL 시장에서 저조했던 것은 나인원한남 영향도 있다. 대신증권이 2021년 3월부터 나인원한남 조기분양에 나서기로 하면서 대신F&I는 2020년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약 450억원을 부담했다. 2021년 2·4분기 대신F&I가 나인원한남 분양으로 낸 이익은 약 4451억원이다. 2016년부터 5년 동안 진행한 나인원한남 사업의 분양이익이 해당 시기 한꺼번에 반영되면서다.
하나F&I는 2020년 상반기 은행권 NPL 매각에서 약 7000억원어치를 매입,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1·4분기에는 7111억원어치 물량 가운데 4981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시장점유율로 치면 70.04%에 해당한다. 2023년에는 1조53억원어치를 매입, 창사이래 처음으로 NPL 1조 클럽에 가입키도 했다. 2023년 말 투자자산 규모는 2조2317억원으로 2022년 1조1606억원 대비 92.29% 늘어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지주사 계열 NPL 전업사들이 바젤3 규제에 맞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나선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하나F&I는 이전보다 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모양새다. 우리금융F&I는 수익성 위주로 투자 의사결정을 하고, 기존 투자분은 엑시트에 중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매각자문 시장에서는 삼일회계법인 9657억원(25.04%), 한영회계법인 9274억원(24.05%), 예일회계법인 8731억원(22.64%), 안진회계법인 7352억원(19.07%), 예지회계법인 794억원(2.06%)어치 NPL을 자문했다. 예일회계법인은 은행권 NPL 매각자문을 2018년 1조3961억원(29.05%), 2019년 1조4931억원(34.03%), 2020년 1조433억원(27.84%), 2021년 8377억원(28.13%), 2022년 5580억원, 2023년 2조5307억원(46.12%), 2024년 2조4722억원(29.8%)어치 수행했다.
한영회계법인은 2024년 상반기 NPL 매각자문 1위를 기록키도 했다. 당시 1조4247억원을 매각자문, 시장점유율 35.56%를 기록했다. 2022년 6118억원 규모 NPL을 매각자문, 연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키도했다. EY한영은 무담보 NPL시장에서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9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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