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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유언대용신탁' 브랜드로 '삼성증권 헤리티지'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고령화와 가족 구성의 변화, 고액 자산가 증가 등에 따라 상속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언대용신탁이라는 새로운 자산 승계 방식이 금융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 헤리티지는 확대되는 시니어 금융 관련 서비스와 상품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언대용신탁은 유언장을 대신할 수 있는 신탁 계약이다. 고객(위탁자)이 생전에 삼성증권(수탁자)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자산을 삼성증권에 맡기면 사후에는 신탁계약 내용에 따라 미리 지정한 수익자에게 재산이 배분된다.
최근 유언대용신탁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3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의 유언대용신탁은 단일 계약이 아닌, 고객의 자산 구성에 따라 개별 맞춤 계약이 병행되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자산별 별도 신탁계약이 구성돼 고객이 원하는 방식대로 관리 및 운용된다. 생전 고객은 상속인 지정, 상속 비율, 지급 시기와 조건까지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유언대용신탁은 가족간 자산 승계를 넘어 고객의 뜻을 사회에 남기는 기부신탁도 갖추고 있다. 고객은 생전 신탁 계약을 통해 특정 병원, 대학 등을 사후 수익자로 지정할 수 있으며 금전 신탁의 경우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 받아 생전 세액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유언대용신탁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고객의 철학과 의지를 반영하는 설계 도구”라며 “생전부터 상속의 준비를 시작함으로써 남은 가족의 분쟁을 줄이고 뜻깊은 자산 이전이 가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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