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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경이를 표했다 … 이정후‧김혜성 각각 3안타 폭발! "코리안 Day"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2 19:31

수정 2025.07.12 19:31

이정후 2타점 역전 3루타 포함 3안타
김혜성도 오랜만에 3안타
샌프란시스코 역전승... 다저스는 7연패 희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펼쳐진 '코리안 빅리거'들의 자존심 대결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27일 만에 다시 만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서로에게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맹타를 휘두르며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비록 승패는 갈렸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펼쳐진 이정후와 김혜성의 뜨거운 안타 경쟁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장면을 선사했다.

1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 샌프란시스코의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3타점이라는 불꽃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팀이 1-2로 뒤진 4회말, 1사 1, 2루에서 터뜨린 통렬한 2타점 역전 3루타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7월 들어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51까지 끌어올리며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증명했다.

다저스 김혜성.연합뉴스
다저스 김혜성.연합뉴스


김혜성의 활약 또한 결코 뒤지지 않았다. 다저스의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만능 플레이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즌 타율을 0.349까지 끌어올린 김혜성은 3회초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토미 에드먼 타석에서 과감한 2루 도루에 성공, 오타니 쇼헤이의 '스플래시 히트'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압권은 6회초였다. 팀이 6-8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유격수 강습 안타를 치고 나간 김혜성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멀티 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11호 도루를 추가한 김혜성은 8회초에도 좌월 2루타를 터뜨리며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의 날카로운 타격과 빠른 발은 다저스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8-7로 승리하며 다저스에 7연패의 수렁(2017년 9월 이후 처음)을 안겼다.
경기 후 현지에서도 두 코리안 빅리거의 활약은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MLB.com은 이정후를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으로 선정하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와 아다메스, 그리고 다저스의 김혜성을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톱 퍼포머스'로 뽑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