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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번 구부려도 OK"...LS전선, 국내 최초 개발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4 11:14

수정 2025.07.14 11:14

해외 제품 대비 수명 3배로
LS전선 직원들이 14일 LS전선 공장에서 데이터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 직원들이 14일 LS전선 공장에서 데이터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LS전선은 반복적인 움직임에도 견딜 수 있는 '고유연성 산업용 범용 직렬 버스(USB) 케이블'을 국내 최초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고속 데이터 전송 기능과 함께 100만회 이상 반복 구부림에도 단선, 성능 저하 없이 작동하는 높은 내구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LS전선에 따르면 기존 독일, 대만 등 해외 수입 제품이 30만~40만회 수준에서 단선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약 3배 이상 수명이 길어졌다.

LS전선은 이번 제품이 국산화,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한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생산라인과 같은 자동화 설비를 비롯,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폐쇄회로(CC)TV, 사물인터넷(IoT) 장비 등 반복 동작이 많은 설비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국제 인증을 받았다. 또한 내구성뿐만 아니라 접속력, 절연 및 접촉 저항, 충격, 진동 등 10여개 항목에서 국제 기준을 충족해 품질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게 LS전선 설명이다.
제품 개발은 LS전선과 강원전자의 공동 협업으로 진행됐다. LS전선이 케이블 설계와 생산을 맡고, 강원전자는 소비자 피드백과 시장 수요를 반영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스마트 제조 환경에 특화된 고신뢰 데이터 전송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