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트럼프 "한국도 협상 원한다" 상호관세 협상 자신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4 11:59

수정 2025.07.14 11:59

트럼프, EU와 협상 거론하며 한국도 언급
"한국은 협상 타결 원해, 상당한 관세 내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재차 통보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역시 관세 협상을 원한다며 여러 국가들이 협상에 적극적이라고 주장했다.

알자지라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지적하며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EU는 그들의 나라를 개방하고 싶어 한다. 난 일본은 시장을 개방하는 정도가 훨씬 덜 하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알다시피 일본은 미국에서 우리한테 자동차 수백만대를 팔지만, 우리 자동차를 받지 않아 우리는 일본에 자동차를 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그들 모두 자기들의 방식을 매우, 매우 빠르게 바꾸고 있으며 한국은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며 "알다시피 한국은 상당한 관세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 세계 각국이 미국 제품에 불공정 관세 및 비관세 무역 장벽을 세웠다면서 수입품에 상호관세를 매겨 이를 상쇄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세계 185개 국가 및 지역에 10~50%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했으나, 같은 달 9일 발표에서 향후 90일 동안 관세 부과를 부분적으로 유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90일 동안 90개국과 관세 협상을 벌인다고 예고했지만 유예 기간이 끝나는 이달 8일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 지은 국가는 영국과 베트남뿐이었다. 이에 트럼프는 지난 7일 유예 기간을 8월 1일까지 연장하고 한국 등 주요 무역국에 상호관세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의 케빈 해싯 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3일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충분히 좋은 협상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관세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8월 1일까지 협상 시한이 남아 있다고 강조하고 "대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먼지가 어디로 가라앉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U는 13일 발표에서 전날 트럼프가 EU에 30%의 상호관세를 통보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14일 발효 예정이었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보복 조치를 8월 초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