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신뢰 바탕으로 현지 난관 뚫고 해외수주 성과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력 설비 정비 전문 회사인 한전KPS는 필리핀 루손(Luzon)섬에 위치한 일리한(Ilijan) 1200MW 복합화력발전소 정비 공사 계약을 다시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전KPS는 앞서 일리한 복합발전소 정비 공사를 지난 24년간 도맡아 왔으며, 누적 매출만 1000억여원에 이른다.
이번에 맡게 된 공사는 오는 2028년까지 총 3년간의 경상정비 공사로, 이를 발판으로 향후 계획예방정비 공사, 수명연장 관련 공사 등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아 총 수주금액은 2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KPS에 따르면 24년째 수행한 공사지만 이번만큼은 계약 연장이 쉽지 않았다. 일리한 복합발전소는 기존 운영사에서 새로운 3개 합작사 체제로 전환된 사우스프리미어파워(South Premiere Power Corp)사가 운영을 맡으면서 정비 방식의 직영 체제 전환을 모색한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전KPS는 그동안의 무결점 정비 실적과 노후설비 대응 기술력을 적극 내세우면서 난관을 뚫고 수주를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수주를 통해 더욱 굳은 신뢰 관계를 구축한 만큼 향후 다양한 정비 공사의 추가 수주를 통해 단기 성과를 뛰어넘는 장기적인 협력 기반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연 사장은 "운영사 변경이라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고객 신뢰를 지켜낸 것은 현장 직원들의 전문성과 책임감 덕분"이라며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정비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해외 사업 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KPS는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 진출해 전력 설비 정비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와 노후 발전소 성능 개선 등 신규 글로벌 정비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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