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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권자 과반 "트럼프, 푸틴에 충분히 터프하지 않아"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5 10:55

수정 2025.07.15 11:07

하버드大·해리스폴 조사…'중재외교 불만족스럽다' 평가 과반
對러 관세 위협 강화·우크라에 공격무기 공급 결정과 유관?
2017년 11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일환인 APEC 경제지도자 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AFP 연합뉴스
2017년 11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일환인 APEC 경제지도자 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권자 10명 중 6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충분히 터프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론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방공무기뿐 아니라 공격무기까지 대규모로 지원하고 러시아를 향한 관세 위협도 한층 강화하는 등 대(對)러시아 노선을 정반대로 틀어버린 것과 시기가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지난 6∼8일(현지시간) 미 하버드대 미국정치센터(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2천44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2% 포인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인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서 3가지 선택지 중 '충분히 터프하지 않다'는 응답이 60%였고, '대략 적절하다'는 응답이 31%, '너무 터프하다'는 응답이 9%로 각각 집계됐다.

'충분히 터프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중도층 응답자 중에서 58%, 민주당원 응답자중에서 73%, 공화당원 응답자중에서 48%로 각각 나타났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중재 외교에 대한 평가 문항에서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과반인 53%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너무 유화적이라는 여론의 평가가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 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데 일정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