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비 그치면 다시 폭염...역대급 고온·고습에 '기후 스트레스' 대응 제품 봇물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6 15:49

수정 2025.07.16 15:18

다우니 실내건조 섬유유연제. 한국P&G 제공
다우니 실내건조 섬유유연제. 한국P&G 제공
[파이낸셜뉴스] 117년 만의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며 여름철 날씨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생활 불쾌지수 급상승하며 습기·열기·냄새를 케어하는 기능성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상화된 기후 변화로 인해 생활 속 불편이 가중되자 여름철 불쾌지수의 핵심 요인을 집중 케어하는 '기후 스트레스' 대응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7월 첫째 주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관측 117년 만에 최고치인 36.4도를 기록했으며, 평균 폭염일수도 4.9일로 2023년 4.1일 대비 크게 늘었다. 최근 3년간 7월 평균 상대습도 역시 해마다 상승하며 불쾌지수를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실내외 가릴 것 없이 높아지는 습도로 인한 꿉꿉함은 여름철 대표적인 불쾌 요인이다. 이에 쾌적한 일상을 위해 습기로 인한 고민 해결을 돕는 기능성 섬유·생활가전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P&G 다우니는 최근 자사 베스트셀러인 '다우니 실내건조 섬유유연제'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햇빛건조 프레시 효과' 기술이 자사 제품 최초로 적용돼 실내 건조 시 발생할 수 있는 꿉꿉한 냄새의 원인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습한 실내에서도 햇볕에 말린 듯한 보송보송 햇빛향기를 선사한다.

이른 폭염으로 체온 상승에 따른 불쾌감이 이어지면서, '통기성'과 '냉감'을 강조한 의류 및 위생용품도 여름철 '필수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팸퍼스는 신규 모델 랄랄과 함께 무더운 여름에도 안 입은 듯한 편안함을 선사하는 '엔젤브리즈 썸머팬티'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에어차차 썸머팬티', '터치 오브 네이처 썸머팬티'에 이은 팸퍼스 여름기저귀 라인의 최신 제품이다.

의류 카테고리에서도 냉감 기능 제품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올해 여성용 냉감 소재 속옷인 '멜로우데이 쿨링 드로즈'를 처음 선보였다. 해당 제품의 이달 첫째 주 기준 판매량은 6월 셋째 주 대비 무려 98%가량 급증했다.

악취 고민도 일상 곳곳에서 늘고 있다. 평년보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지속되면서 탈취는 물론 항균 기능으로 냄새 원인까지 제거하는 '이중 케어' 제품이 관심을 얻고 있다.

페브리즈는 항균·바이러스 제거·탈취 등 3가지 효과를 한 번에 제공하는 '페브리즈 강력탈취 섬유탈취제 항균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페브리즈만의 3단계 탈취 기술로 악취 입자를 중화시켜 냄새의 근본 원인을 없애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여름철 소비자 요구는 단순한 '시원함'을 넘어, 습도·냄새·피부 자극 등 복합적인 불쾌 요소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변화한 생활환경에 대응하는 기능성 제품이 앞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