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꽃은 험담을 할 줄 모르고, 꽃은 불평이 없고, 꽃은 분노가 없다. 이곳에 저곳에 씨앗을 심고 구근을 심었더니 이곳에 저곳에 동시에 혹은 시차를 두고 꽃들이 핀다."(꽃은 험담할 줄 모르고 중)
시인 문태준이 다섯 번의 사계절을 제주 시골마을에서 보내면서 자연을 성찰한 내용을 담은 책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가 출간됐다. 그는 고향인 경상북도 김천이 첫 번째 자연이라면, 제주도는 두 번째 자연을 만난 곳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로 이사한 뒤 맞이한 첫 계절인 여름부터 시작해 가을, 겨울, 봄의 순서로 총 4부로 책을 구성했다. 자연에서 삶의 근원을 발견하고 이해한 내용을 기록하며, 이 과정에서 성숙에 도달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정원 일을 배우며 느낀 점을 묘사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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